스타벅스 커피 드로잉 말차 프라푸치노 & 유기농 아이스크림 초콜릿(2022. 06. 15)

커피 드로잉 말차 프라푸치노 6,300원.

커피 드로잉 말차 프라푸치노

 요즘 종종 스타벅스에 산책할겸 공부할겸 해서 간다. 신메뉴 3종 중 카페인도 들어 있고 든든할 거 같아서 시킨 '커피 드로잉 말차 프라푸치노'. 스벅 신메뉴는 항상 아쉬웠어서 별 기대는 안했다. 

 

 나와있는 비쥬얼은 되게 이뻐 보이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약간 애매하다. 색이 좀 탁하다. 그리고 꽉 안차있어서 그런지 맛있어보이진 않았다.

 

 오 근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우유를 좀 넣은 연한 말차 맛과 아래에 깔린 모카 소스가 잘 어울린다. 근데 콜드브루 모카 소스에서 커피맛이 나진 않고 팥양갱 맛이 났다. 딱 따뜻한 말차라떼 한잔에 진한 팥양갱을 곁들여 먹는 것 같다. 일본 에프터눈 티 세트를 압축한 느낌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 주문하면 빨갱이 프리퀀시도 하나 더 주고 있으니 한번 먹어볼만 하다.

 

유기농 아이스크림 초콜릿 2,900원

유기농 아이스크림 초콜릿

 일요일에 공부하다 샌드위치나 케이크를 먹기엔 애매해서 주문한 아이스크림. 예전엔 아포가토로 먹어봤었는데 그냥 무난했었다.

 

 비쥬얼이 이쁘다. 쟁반에 따로 은색 트레이를 올리고 종이를 깐 뒤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준다. 아이스크림도 동글동글하고 크기도 적당히 컸다. 맛있어 보인다.

 

 맛은 그 진하고 느끼한 초콜릿 아이스크림 맛이다. 좀 많이 먹어본 맛인데 싶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중간에 보이는 선을 보니 기성품 같아서 검색해봤다. 역시 자체 생산은 아니고 기성품이다. 올리면 고소당하려나;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보시는걸로 ㅎㅎ 어쨌든 익숙한 맛의 정체는 군대에서 많이 먹었던 Lav****아이스크림이었다. 싸고 맛있어서 하나 사면 그자리에서 다 퍼먹었는데 지구젤리처럼 플라스틱을 까서 바로 내놓을 수 있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동생은 별로라는데 나는 맛있었다. 지방이 많이 들어서 부드럽고 진한 맛이다. Lav****는 소매제품보다 대용량이나 군납제품에 주력하는 거 같다.

 

여담

  스타벅스 커피가 맛있냐는 건 정말 오래된 떡밥이다. 나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다크 로스팅이고 회전률이 좋아 원두 소비가 빠르다. 머신도 좋은 걸 써서 적당히 진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어디에 가도 괜찮은 같은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건 스타벅스의 성공전략이기도 하다. 자리가 있을지 보장은 못하지만 왠지 스타벅스를 만나면 편한 기분이 든다. 다크로스팅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음료들도 맛있다. 아주 맛있는지 판단하는 건 내 능력도 안되고 취향의 영역이지만 나는 맛있다고 생각한다. 

 

 아 근데 원두도 스타벅스 원두만 고급이고 스타벅스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그건 아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원두는 물 건너온 원두라서 로스팅한지 기본 한달은 된 것들인데 한국에서 로스팅해주는 원두를 이길수 있을까? 요즘은 원두도 다 상향 평준화 된 것 같다. 단 그만큼 스타벅스의 충성고객들이 많다는 건 분명히 배울 점이다. 

 

근황

 음... 그 준비하던 것도 떨어지고 회사 자소서 쓰는 것도 애매하다. 의욕이 없어진 느낌? 결국 대학원에 가야하나 싶다. 나는 세상의 틈이나 기회를 잘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기업에서 미래 먹거리로 생물학을 얘기하는 지금을 예상하지 못한 걸 보면 개뿔도 없나 싶다. 뭐 알앤디로 먹고 살려면 대학원은 가야지 아니면 전문직을 하던가. 백준은 꼭 한문제씩 풀고 있지만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공부 없이는 한계가 느껴진다. 결국 직업을 가지되 취미로만 해야할까? 창업은? 머리가 복잡해진다. 

 

 최근 여자친구 전시를 도와주며 가족을 만났는데 고기도 사주시고 커피도 사주시고 나를 되게 좋게 봐주셨다.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결심을 넘어선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