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후문에서 셀토스를 예약했다. 그림을 실어야 해서 승용차는 안되고 작은 SUV가 필요했다. 사실 이 차를 먼저 예약해서 첫 예약 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24시간까지 만원이지만 15시간 예약. 시간당 보험료가 올라가서 쓸만큼만 예약하는 게 좋다. 여자친구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예약했다. 중앙대 후문쪽에서 SUV 빌릴 곳은 여기밖에 없는 듯. 그린카 존에도 셀토스가 있긴 하다.
주말 SUV 15시간 대여에 38,000원이면 아주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쿠폰을 빼면 14만원인데 정가를 다 주고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보험료도 전에 봤을 때는 27,000원대였는데 대여시간이 가까울수록 오르는 것 같다. 총 요금은 82,920원. 셀토스는 '240원 - 220원 - 180원'으로 주행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톨비는 900원을 나중에 결제했는데 하이패스 정산 시간이 각자 다른 것 같았다.
중간에 기름을 넣었다. 리터당 2,000원이 넘어서 가득 채우니 6만원이 넘게 나왔다. 연비를 11킬로로 잡고 계산하니 이익이 얼마 안남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기름값에 따라 주행요금도 달라졌다. 사실 연비도 시내주행만 하는 게 아니라면 10킬로 중반대로 잘 나온다. 역시 손해보는 장사를 할 리가 없지. 반납을 또 2시간 일찍 했는데 조기반납 보상은 없었다. 내가 할줄 모르는건가..?
깔끔하고 이뻤다. 근데 솔직히 요즘 SUV는 다 똑같이 생겨서 외관은 차이를 잘 모르겠다; 셀토스니 싼타페니 카니발이니 크기랑 세부 디자인이 좀 다르지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셀토스도 소형 SUV임에도 좀 커보였다. 코나보다는 크니 당연한가. 외부는 작은 찍힘과 보조석에 긁힘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했다. 주차장이 좁아서 입출차 때도 조심해야 했었다.
내부도 큼직하고 만족스러웠다. 시트도 편하고 내장 네비게이션, 에어컨도 불편함 없이 무난했다. 특이한게 주차 브레이크가 당기는 레버식이 아니라 버튼식이었다. 주차하고 당기는 맛은 없었지만 나름 편했다. 단점은 계기판을 안보면 까먹을지도 모른다는 것. 제일 중요했던 트렁크도 딱 맞게 넓었다. 뒷자석을 폴딩하면 정말 넓어서 웬만한 그림이나 짐은 충분히 들어갈 수준이다. 트렁크가 좀 더러웠는데 뭐 트렁크니까.
운행도 편했다. 중앙대에서 아산 은행나무길까지 운행했는데 갈 때는 고속도로로, 올 때는 국도 위주로 탔다. 처음엔 브레이크가 좀 뻑뻑한가 싶었는데 운행하다 보니 괜찮아졌고 기어변속도 부드러웠다. 특히 서스펜션이 좋았는데 웬만한 과속방지턱은 부드럽게 넘어갔다. 파워도 좋고 전반적으로 불편함 없이 만족스러웠다. 역시 차폭감이 처음에 힘들었고 평행주차도 군대에서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도 아직 여러번 왔다갔다 해야했다.
와 근데 주차공간이 확실히 좁다. 들어갈 때도 그렇고 운전석 바로 옆에 쇳덩어리가 있어서 못봤으면 문콕할뻔 했다. 좁은 곳에 딱 맞게 넣는 쾌감은 있었다. 차를 잘 안타다보니 무서운게 주유할 때 시동을 안끄고 할 뻔 했다. 셀프주유소라 더 긴장감이 없었던 것 같다. 중앙대로 돌아올 때 많이 왔다갔다했던 사당쪽 도로와 부대 옆을 지나가니 감회가 새롭..진 않고 걍 별 생각 없었다. 역시 현재를 살아야지. 올 때 탔던 국도도 막히지 않아서 시원하게 올 수 있었다. 운전은 신호등이 많지 않다는 하에 국도가 재밌다.
두 번째 쏘카 이용도 만족스러웠다. 굳!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한 여자친구 전시. 원래 버스가 다니던 길을 걸을 수 잇는 산책로로 조성했다고 한다. 은행나무들이 엄청 커서 예쁘고 길 주변에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아 누구나 와서 쉬다 가기 좋아 보였다. 그 중간에 조그맣게 갤러리가 있다. 아마 원래 정류장이었던 곳 아닐까? 좁긴 하지만 스마트 티비도 있고 24시간 불이 켜져있어서 지역 문화전시에는 좋아보였다. 아쉬웠던 건 홍보가 전혀 안된다는 것과 습도 조절이 안된다는 것. 안그래도 습하고 더운데 저기에 그림이 3주 걸려있으면... 괜찮을까? 가을에 하면 은행나무도 이쁘고 사람도 많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 제습기도.
아산에 들를 일이 있으면 가보시길 바란다. 은행나무길 옆에 곡교천이 있어서 힐링하기 딱 좋다. 설치작품에 자동차도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할 거 같다 ㅎㅎ 근데 이번주 토요일까지라 갔을 땐 다른 전시를 하고 있을수도 있다. 좀 미리 쓸걸. 검색해보니 은행나무길 옆에 카페 게시물만 많고 갤러리 게시물은 거의 없었다. 설명 없이 저렇게 있기도 하고 블로그를 보니 유리에 벌레가 너무 많이 붙어 있었다곸ㅋㅋ 한다. 여친은 원래 저렇게 지나가는 사람들 보라고 하는 전시라며 괜찮다고 했다. 다음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해보면 어떨까? 싫어할거 같은데...
[SOCAR/쏘카] 쏘카 첫 이용 후기(2022. 06. 09) (0) | 2022.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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