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베이 사파이어(2020. 05. 23)

김포공항 롯데마트에서 산 봄베이 잔세트. 당시 가격 3만원 정도

술을 좋아하지만 종류별로 아주 많이 마셔보지도 않았고 면세점에서 한병씩, 남대문 주류상가에 가끔 가서 구경도 하고 살거 있으면 사고 하는 정도다. 이 날은 친구와 만나기 전에 마트에서 구경하다가 봄베이 사파이어를 발견했다. 어디서든 정말 많이 본 술이고 진은 마셔본 적이 없어 한번 사봤다.

진토닉 잔과 봄베이 사파이어. 몰랐는데 47도나 된다.

맛은 그냥 솔의눈 맛이었다. 진이 처음이라 쥬니퍼베리랑 여러가지 약초가 들어있다는 것만 알았다. 샷으로 처음 먹을 때는 너무 독하고 향도 적응이 안되서 못먹겠었지만 토닉이나 같이 들어있던 진저에일이랑 섞어먹으니 향이 청량감과 함께 좀 더 늦게 느껴져 굉장히 맛있었다. 좀 놔두고 브리딩이 된 후 먹으니 향이 안정되고 온더락으로 먹어도 맛있었다. 솔향보다 다양한 향이 느껴졌다. 향 표현이 이거밖에 안되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