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술담화 1월 박스에 들어있던 술이다. 청주랑 증류주라니. 겨울에 딱 알맞다. 제품명이 그냥 '두레앙'도 아니고 '두레앙 일반증류주'라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두레앙'은 두레양조 플래그십 라인으로 두레앙 와인, 두레앙 증류주, 두레앙 브랜디 3가지가 있었다. 음 와인은 그렇다치고 증류주랑 브랜디는 숙성차이밖에 없는건가? 잘 모르겠다. 홈페이지에 가격이 나와있지 않아서 검색해보니 750ml에 35,000원 정도 한다. 350ml 모델은 술담화에서 처음 선보인거 같은데 판다면 22,000원 정도 하지않을까 싶다. 디자인은 멋있다. 증류주답게 군더더기 없고, 뚜껑도 단단하게 잘 까졌다. 청비성도 그렇고 전통주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점점 바뀌는 거 같다.
따를 때 향이 확 나진 않는다. 코를 대고 맡아보면 증류주 특유의 알콜향과 달달하고 시큼한 과일향이 언뜻 느껴진다. 마셔보면 살짝 텁텁 시큼한 느낌이 들면서 알콜 맛은 연했다. 목넘김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넘어간다. 부드럽다. 음 맛이 '서울의 밤'이랑 비슷하다. 서울의 밤보다 좀 더 진하지만 포도보다는 매실이라고 생각되는 과일 맛이었다. 포도 증류주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가...? 여하튼 좋다. 기름기 있는 음식이든 맑은 음식이든 다 잘 어울릴 것 같다.
냉장고에 놔두고 며칠 후 먹어보니 알콜 향이 줄어들면서 향과 단맛이 많아졌다. 여전히 포도향인진 잘 모르겠지만 좀 더 풍부한 향이 느껴진다. 단 맛이 술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은데 원재료에 설탕이 들어있었다. 약간 덜 달았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매우 추천!
청비성(2022. 01. 20) (0) | 2022.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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