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보이는 것은 크게 프린팅된 태양빛 문양이다. 'La'가 태양신이니 뭐 그런가보다 했더니 '라 크라사드'는 십자가라고 한다. 종교미술에서 성인들 뒤에 있는 후광을 형상화한 것 같다. 병이 다른 레드와인보다 좀 크다. 와인냉장고에서 꺼낼 때 살짝 꼈다.
술을 좋아하지만 잘은 모르고, 특히 와인은 너무 종류가 많아서 공부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와인의 부담없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점, 목넘김과 특유의 향은 좋아해 잘 몰라도 자주 마신다. 와인만이 줄 수 있는 분위기와 느낌도 분명히 있다. 여튼 이 와인은 마시자마자 풍부한 베리류 과일향과 약한 오트향이 느껴졌고, 드라이한데도 불구하고 달달한 맛이 느껴졌다. 삼키면서 바디감이 높다고 느꼈는데 탄닌감이 높다기보다 포도를 1.5배 더 넣은 느낌의 무거운 목넘김이었다. 비싼 와인은 안마셔봐서 모르겠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와인이면 누군가 초대할 때 내놔도 괜찮은 퀄리티였다. 한번쯤 마셔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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