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생각나는 음료인 뱅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뱅쇼라고 붙여봤다. 샹그리아랑 비슷하지만 뱅쇼는 프랑스에서, 샹그리아는 스페인에서 유래해 근본부터 다르다고 한다. 적당한 냄비에 사과, 레몬, 자몽같은 과일을 깔고 계피, 정향, 팔각을 올린 후 와인을 적당히 부어 끓이면 완성이다.
나는 과일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 채 오렌지, 레몬을 슬라이스해 넣었다. 큰 사과는 일반적으로 먹을 때처럼 잘라서 위에 얹고 계피스틱 3개, 팔각 4~5개, 정향 7~8개정도를 넣었다. 쿠팡에서 뱅쇼키트로 파는 것을 쓰거나 재료 각자를 사도 괜찮을 것 같다. 과일은 말린 과일보다 생과일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한다. 그 후 와인을 내용물이 적당히 잠길 때까지 따랐다. 나는 1리터정도 부었다. 와인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5리터에 9900원인 와인을 골랐는데, 뚜껑이랑 상표에 검은색 고양이가 있었던 것과 까르비네 소비뇽인게 기억나지만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트레이더스 1.5리터 와인으로 검색해봐도 안나오는 걸 보니 신상품인가 보다. CU에서도 700mL로 파는 걸 봤다. 강불로 끓어오를 때 중약불로 바꿔 10분 끓였다. 맛을 보고 단맛이 전혀 없어 흰설탕 3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로 10분 더 끓였다.
역시 뱅쇼는 머그컵이지 하면서 머그컵에 따라 마셔봤다. 오. 생각보다 괜찮았다. 달짝지근하면서 진하고 향신료향이 따뜻한 느낌을 더해줬다. 여러 과일로 우려낸 사골국같은 느낌? 의외로 새콤한 맛은 덜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좋았다. 넣었던 레몬이나 오렌지를 짜거나 자몽을 하나 넣었다면 좀 더 좋았을 거 같긴 하다. 끓이면서 알콜이 많이 날아갔는지 마셔도 약간의 취기도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겨울엔 꼭 만들어 먹어보길 추천하는 맛. 끓이면서 나는 향도 딱 벽난로랑 어울리는 향이다. 스텐리스 컵이나 투명컵에도 많이들 마시는 듯. 계피스틱과 과일을 컵에 같이 뜨면 이쁘다.
이건 이디야에서 먹은 복분자 뱅쇼다. 직접 만든 뱅쇼와는 다르게 맑고 깔끔한 맛이다. 바디감은 덜하지만 새콤하고 베리류 맛이 잘 느껴진다. 신맛이 강하지 않은 홍초스타일? 저 빨갛고 땡글땡글한게 뭔지 궁금해 찾아보니 '로즈힙'이었다. 몸에 좋고 엄청 새콤하다는데 괜찮아보여서 검색해보니 가루나 차로 팔고 생으로는 잘 팔지 않는 듯하다. 가성비는 잘 모르겠지만 스벅같은 곳 생각하면 뭐... 추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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