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 선물로 받았다. 일단 저자의 얼굴과 보라색 책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세련된거 같았는데 볼수록 잘 모르겠다. 저 화살표는 뭘까? 중간을 비워서 매일 기계적으로 하는 걸 부수라는 뜻인가
책 내용은 사실 뭐 별거 없다. 저자의 자서전이다. 사업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특목고인 용인외대부설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카이스트에 입학한다. 하지만 자퇴하고 UC버클리 전기컴퓨터공학과에 진학,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페이스북에서 5년간 빠른 승진을 거쳐 원하는 일을 한 후 스타트업을 해보고 싶어 한국의 뱅크샐러드에 입사한다. 책을 쓸 당시에는 하버드와 스탠퍼드 MBA에서 석사과정을 밝고 있다고 한다.
음... 7막 7장의 요즘버전이라고 할까? 7막7장에서 대학생활에 관한 부분을 빼고 공부나 동기부여, 여러가지 팁에 중점을 둔 책이다. 사실 읽으면서 좀 공감이 안갔던게 일단 저자 스펙이 너무 좋다. 스펙이 좋다고 겸손하라는 게 아니라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살았고 안전한 곳을 넘어서 새로운 것에 항상 도전했다. 당신들도 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어떤 느낌이냐면 재벌집 아들이 여러 사업을 해서 성공해놓고 '봐라 안전지대를 벗어나 도전하라. 성공이 있을지어다'같은 느낌이었다. 보통 사람은 도전했다가 돌아오면 다시 안전지대가 있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다. 안전지대를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안전지대가 있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그것도 상위 1프로의 삶인 안전지대가? 내가 너무 꼬인건가. 책 자체는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동기부여도 되고 계획 수립이나 태도같이 배울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뭔가 걸린거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부러움 같기도 하다.
YES24 평점이 되게 높았다. 20대가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30대부터 점수가 있다. 근데 후기는 극과 극이다. 뭐 이정도로 대단하게 읽어볼만한 책은 아닌거 같은데... 아 몰랐는데 저자는 하트시그널3에 나왔었다.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다 했는데 잘생기고 이 스펙이라니 평범함을 많이 벗어나긴 했다.
작은 성공 경험을 쌓기 위헤 쉬운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나 '목표가 있으면 선택이 쉬워진다'같은 말들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그냥 자기계발서 중에 하나라는 거지 나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기 때문에 공부가 지칠 때나 삶이 지루할 때 짬짬히 읽으면 좋은 책이다.
Dr. Coffee 닥터 커피(256p) - 이진성 (0) | 2022.01.10 |
---|---|
다를수록 좋다(173p) - 김명철 (0) | 2021.12.08 |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275p) - 김재식 (0) | 2021.12.0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