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좀 늦은 시간에 나온다. 서류 발표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저녁에 결과가 나왔다. 삼양취준 단톡방에서는 이게 야근의 결과라며 토론이 일어났다. 어쨌든 중요한 건 내가 합격했는지! 바로 한번 보자.
어라... 왜 눈물이..?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인적성 언어이해가 생각보다 헷갈리기도 했고 연역적 사고도 7문제 못풀었지만 선방했다고 생각했는데 흠... 석사로 서류합한 형은 인성검사랑 한자, 한국사만 봤는데 떨어졌다고 했다. 한국사랑 한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치면 인성검사에서 인재상이나 직무랑 안맞았다는게 유력하다. 연구기획 직문데 나는 계획보다는 직관적이고 마감시간도 잘 못지키는 편이라 했으니 뭐... 너무 솔직한 것보다는 인재상이랑 직무도 좀 생각하는게 나을 것 같다.
아쉽긴 해도 과정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었고 삼양이란 회사도 왠지 모르게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다.
조금만 슬퍼하고 셀트리온 수시채용 서류를 썼다. 사실 이것도 보고있다가 마지막 날에 써서 제출했다 ㅎ. 근데 공고보면서 신기했던게 직무가 진짜 많았다. 대충봐도 20개는 넘을 듯. 역시 제약 대장기업답다. 생물쪽 비전이 어쩌고 대학원 가서 열심히 어쩌고 하기 전에 내가 하고 있는, 할 수 있는 거라도 열심히 해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계속 느껴진다.
어쨌든 지금은 내가 가진걸로 방향을 잡아 나아가야 하는 때니까. 직무를 좀 고민했는데 석사 이상 우대가 없는 '원료의약품 정제/배양'파트로 지원했다. 뭐 직무이동이 자유로우면 다른 걸 할 수 있겠지. 우대조건에 영어능통자가 또 나온다. 아 몰라
자기소개서는 4개 항목 각 800자다. 2번째는 '가장 관심있게 들었던 전공 과목과 해당 과목에서의 본인 장점'이었는데 솔직히 내가 내세울만하게 잘 들었던 전공과목이 2학년 이후로 없어서 고민했다. 또 '희망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준비한 것과 직무와 관련된 본인 역량'에는 대학원 때 나 혼자 진행했던 실험을 추가했다. 자유기술에는 체력이 좋다며 군대에서 특급전사였던 것까지 적었는데 글쎄 뭐 생산에 체력 많이 필요하잖아!
긍정적인 것은 매번 지원서 낼 때마다 마감 1분도 아니고 30초전에 급하게 냈는데 이번에는 11시 13분에 제출했다는 거다. 확실히 약간이나마 미리 쓰니 마음이 훨씬 편하네. 그래애도 전보다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나. 멋있다! 내가 멋있다 해줘야지 ㅎㅎㅎ
요즘 따로 준비하는 것도 있고 지금 계획은 그거 준비하면서 중견기업 이상 위주로 지원서를 넣고 있다. 어떻게 되려나. 요즘 절실히 느끼는 건 '어차피 피할 데 없다'는 것. '안 한 만큼 더 해야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 회피해 다다른 곳에 더 좋은 결과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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